혹시 영케어러(Young Carer)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청소년이나 청년이지만, 그들의 하루는 또래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학교나 직장을 다니면서 동시에, 가족의 병간호와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젊은 돌봄자들. 이들이 바로 영케어러입니다.
👩👩👧 돌봄의 무게를 지고 사는 청년들
영케어러들은 단순히 집안일을 돕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만성질환, 장애, 정신질환을 돌보거나, 어린 동생의 양육을 책임지기도 하지요.
이 과정에서 또래들이 누려야 할 공부·여가·친구 관계가 희생되기도 합니다. 어떤 청년은 학교보다 병원에 더 익숙하고, 또 어떤 청년은 미래의 꿈보다 가족의 투약 시간표를 먼저 외우게 됩니다.
💔 보이지 않는 그림자, 그리고 번아웃
겉으로는 “효심 깊은 아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극심한 피로, 우울, 사회적 고립이 자리합니다.
어른이 되기 전부터 너무 큰 짐을 짊어진 탓에, 영케어러들은 흔히 ‘번아웃(소진)’에 빠지곤 합니다. 돌봄을 멈출 수도, 그렇다고 계속할 수도 없는 딜레마 속에서 고립되는 것이지요.
🌍 해외에서는, 한국에서는
영국과 호주 같은 나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영케어러 지원 정책을 마련해왔습니다. 상담·멘토링, 장학금, 돌봄휴식제도 등으로 청년들이 학업과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있지요.
한국도 이제 막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실태조사를 진행하며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다만 여전히 “가족 일이니까 당연하다”라는 인식이 강해, 청년 돌봄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길
영케어러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효심이나 가정의 일이 아닙니다. 사회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돌봄의 과제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너 잘하고 있어”라는 격려 한마디가 아니라, 실질적인 제도와 사회적 안전망입니다. 돌봄의 무게가 공평하게 나누어지고, 청년들이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 마무리하며
영케어러는 우리 곁에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존재입니다.
혹시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따뜻한 관심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그들의 부담을 덜어낼 제도적 장치를 촘촘히 마련해야 합니다.
“돌봄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연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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