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돌봄노동’은 오랫동안 여성의 몫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돌봄의 풍경이 조용히 달라지고 있다.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남성이 노인을 돌보며,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남성 돌봄자’가 점점 늘고 있다. 2025년 현재,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율은 통계적으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의 인식도 천천히 바뀌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최신 통계를 바탕으로 남성 돌봄노동자의 증가 현상을 살펴보고, 그 변화의 배경, 사회적 의미, 향후 돌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 2025년, 남성 돌봄노동자는 진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025년 2월 발표한 「직종별 성별 분포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4년까지 남성 돌봄노동자는 평균 2.3배 증가했다.
직종 | 2020년 남성비율 | 2024년 남성비율 | 증가율 |
보육교사 | 1.2% | 2.6% | +117% |
요양보호사 | 5.1% | 9.3% | +82% |
활동지원사 | 8.9% | 15.5% | +74% |
아이돌보미 | 0.2% | 0.7% | +250% |
👉 2025년 상반기 기준, 전국에서 활동 중인 남성 돌봄노동자는 약 14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 출처: 통계청 「2025 고용 형태 실태조사」, 보건복지부 「2025 돌봄노동보고서」)
👨👧👦 왜 남성 돌봄노동자가 증가하고 있을까?
1️⃣ 아버지의 역할 변화 – 육아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2023년 이후,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여성의 30%를 돌파하며
사회적으로 ‘육아는 엄마만의 일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대되었다.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는 총 15만 3천 명
-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34.2%로, 역대 최고 비율
- 2025년 상반기 기준,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아버지의 육아휴직 신청률은 42%에 달함
남성들이 일상에서 직접 자녀를 양육하게 되면서, ‘돌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직업으로서의 돌봄에도 관심이 생긴다.
2️⃣ 경제 구조 변화 – 안정적인 공공 일자리로서의 돌봄노동
최근 청년 남성 구직자 사이에서 공공 돌봄 일자리가 '안정성 높은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 요양보호사, 활동지원사 등은 고령화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
- 대다수가 국비 지원 + 정규직 전환 가능성 + 자격증 기반이라는 점에서 메리트 존재
📌 2024년 기준, 남성 활동지원사 신규 자격 취득자 수는 1만 7천 명으로,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 출처: 국민연금공단, 「활동지원사 양성현황」, 2025.1)
3️⃣ 성인지 교육의 확산 – ‘돌봄은 누구의 일도 아니다, 모두의 일이다’
초등학교부터 ‘성평등 교육’, ‘돌봄의 가치 교육’이 확산되면서
‘남성이 돌봄을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크게 줄었다.
- 2023년부터 전국 교육청은 ‘남성 돌봄모델 인터뷰 영상’을 정규 수업 시간에 활용
- 2024년 기준, ‘남자 보육교사와 아이의 하루’ 체험 캠프에 참여한 남학생은 연간 1만 명 이상
이러한 교육과 체험은 어릴 때부터 남성과 돌봄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형성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 달라진 현장의 풍경 – 남성 돌봄자 실전 인터뷰
▪ 활동지원사 김**(32세) 씨의 이야기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잘 안 돼서 단기 아르바이트로 활동지원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장애인 이용자 분들과 관계가 쌓이면서 ‘내가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은 정규직으로 전환돼서 생활도 안정됐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커졌어요.”
▪ 보육교사 이**(28세) 씨의 이야기
“처음엔 어색했지만, 아이들이 남자 선생님을 점점 좋아해 주더라고요.
남성 보육교사가 있으면 아이들도 다양한 성 역할을 경험할 수 있어요.
부모님들 반응도 생각보다 긍정적입니다.”
📌 2024년 보건복지부 설문조사 결과
“남성 보육교사가 있는 어린이집에 대해 긍정적이다” → 학부모 응답 71%
🧠 남성 돌봄자 증가의 사회적 의미
1. 성역할 고정관념 해체의 시작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는
“남자는 벌고, 여자는 돌본다”는 구시대적 역할 분담을 깨뜨리는 강력한 변화의 신호탄이다.
이는 단순히 남성만의 변화가 아니라,
여성의 삶을 바꾸고, 가족의 구조를 바꾸고,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를 바꾼다.
2. 돌봄노동의 재평가 유도
남성들이 돌봄 분야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가볍고 비숙련’으로 여겨졌던 돌봄노동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다.
- 실제로 남성 돌봄종사자가 증가한 기관의 직업 만족도, 조직 문화 지수, 보수 개선율이 높아졌다는 보고 있음
(※ 출처: 한국노동연구원 「2024 사회서비스기관 인력 다변화 연구」)
3. 지속가능한 돌봄경제의 핵심 조건
돌봄 수요는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여성 인력만으로는 공급을 감당할 수 없다.
남성 인력의 참여 확대는 돌봄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 정책 과제 – 더 많은 남성들이 돌봄에 참여하려면?
과제 | 설명 |
👨🏫 진로 연계 | 특성화고, 전문대에서 남성 돌봄직군 연계과정 개설 |
🧑💼 자격 지원 | 남성 돌봄노동자 대상 장학금·시험 응시비 지원 |
🧠 인식 개선 | 공중파·SNS에 남성 돌봄자 모델 홍보 지속 확대 |
📋 현장 보호 | 남성 돌봄자 대상 성희롱·편견 방지 매뉴얼 배포 |
🤝 네트워크 | ‘남성 돌봄노동자 협의체’ 설립 및 정책 의견 반영 구조 마련 |
🔚 결론: 남성도 돌본다, 사회는 변하고 있다
2025년의 한국 사회는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남성은 더 이상 돌봄의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이자 기여자로 서기 시작했다.
돌봄은 성별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필요와 책임, 가치와 공감을 기반으로 모두가 참여해야 할 공공의 일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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